Injection Machine: Tu m’

Korea Herald Interview by Yuna Park
The New York Times Interview by Andrew Russeth

Gallery Shilla, 2022

Press Release
Initially conceived from Haena Yoo’s previous installation at Murmurs Gallery, The Oriental Sauce Factory at Shilla Gallery expands upon Yoo’s ongoing exploration of scent, liquids, and fermentation. For Yoo, scent is an affective and primary material. Growing up visiting her father’s sauce factory in Eumseong, outside of Seoul, Yoo recalls the compelling smells and their ability to invite her into “a whole other world.” With smell, Yoo also invites visitors into the world of The Oriental Sauce Factory. This iteration further reveals operations of the factory, presenting a liquid filtration system for the sauce. Through bricolage, Yoo constructs an installation with liquid, odor, moving image, sound, and sculpture. As the entropic sauce navigates a late-capitalist mechanism and is bottled as if to be sold, Yoo’s system of objects depict the tensions of existing amidst emerging strategies of control and surveillance. The sauce, a savory, dark, olfactory Other undergoes consumption, extraction, and exploitation within the operations of The Oriental Sauce Factory.

The sauce is first introduced in its preliminary form of Meju (Dictee) (2022). Shredded rice paper passages from Theresa Hak Kyung Cha’s Dictee are combined with herbal remedies and soybeans to create hand-formed bricks, with living koji mold Aspergillus oryzae propagating. Making meju is a feminine-coded form of domestic labor, which requires hand-shaping in order to encourage the growth of the koji mold. Dictee is the story of the suffering of several women: the Korean revolutionary Yu Guan Soon, Joan of Arc, Demeter and Persephone, Cha's mother Hyung Soon Huo (a Korean born in Manchuria to first-generation Korean exiles), and Cha herself––their stories infused into the base of the sauce itself.

While Yoo’s previous centerpiece featured a fermentation station, the centerpiece of The Oriental Sauce Factory at Shilla Gallery, the Injection machine: Tu m’, provides the following step in the operation: a filtration station. The operations of Yoo’s sauce factory are modeled from both Yoo’s father’s soy sauce factory and the “desire motors” imagined by Duchamp in his 1915–23 work The Bride Stripped Bare by her Bachelors, Even (The Large Glass). The mixture of meju, saltwater, jujube, oregano oil, elderberry, magnesium oxide, and over-the-counter American drugs trickles through a narrow plexiglass structure––part-waterfall, part-maze. The structure governs the sauce while also bifurcating the space. The brewing sauce finds its way through submerged obstacles such as wax sculptures connected with medical tubes, syringes, Cha’s words, medicine bottles, cast aluminum cryptocurrency, lottery tickets, and Duchamp’s cast “bachelors” stamped with the logos of multinational corporations. These obstacles are obstacles of consumption that also threaten to consume their beholder. The sauce is filtered before it percolates into four generically branded bottles of L’Oriental in a variety of flavors.

In the lone video work, Checkmate, installed toward the back of the gallery on top of grocery store cardboard boxes, an AI-generated voice narrates the benefits of bai hua, an oolong tea renamed “Oriental Beauty” by Queen Elizabeth II. Meanwhile, bottles of soy sauce are being filled on screen facilitated by the laboring Korean women at Yoo’s father’s sauce factory. As the bottles pass through the bottling and packaging stations in Checkmate and at the Injection machine: Tu m’, the complexity of the sauce’s origins become diluted and reduced by branding and Orientalism. Yoo’s allegorical factory exposes the ruinous violence of the marketplace on a contained scale. Still, odor, and its tendency to intensify with time, suffuses the exhibition. As the sauce continues to cultivate, and even corrode objects within the vitrine, its earthy essence seeps through its containers regardless of efforts to contain it. Attempts to quell the sauce’s otherized pungency and maintaining docility are met by an effluvium resistance––one that arcs towards a living entropy. 

-stephanie mei huang


유해나의 서울에서의 개인전 《The Oriental Sauce Factory》는 미국 Murmurs 갤러리에서 선보였던 기존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구성되었다. 본 전시는 향과 액체, 발효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를 확장시켜 보여주는데, 특히 냄새를 감각적인 주요한 매개로 사용한다. 충청북도 음성에 소재한 작가의 아버지의 간장 공장에서 제조과정을 보았던 그녀의 경험을 토대로 냄새가 특정 공간을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인지할 수 있는 강력함을 가진 매채라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하였다. 여기서 그녀는 《The Oriental Sauce Factory》 설치 시리즈 중 액체 순환 여과 설치물이라는 병주입기계 시스템의 설치를 도입하여 관객을 초대한다. 브리콜라주(bricolage) 방식으로 액채, 냄새, 영상, 소리, 조각 및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설치물을 구상하고, 그 가운데 액체는 신자유주의 시장의 구조를 탐색하는 하나의 엔트로피이기도 하고, 끝에는 병에 주입되어 판매되는 상품이기도 하다. 후각의 타자성(Otherness)을 운반하며, 짭짤하고도 짙은 갈색의 소스는 공장의 작동 하에 소비, 추출, 착취의 일련의 과정을 겪어가는데, 이를 통해 작가는 구현된 시스템의 통제와 감시의 전략 가운데 존재하는 긴장감을 그려낸다.

<메주 (Dictee)>(2022)는 소스의 예비적인 상태를 보여준다. 차학경의 저서 ‘딕테'에서 발췌한 구절을 담은 한지 조각들과 면역체계에 효과적인 한약재, 대두를 한지와 함께 섞고 손으로 메주 모양을 만들어 발효에 필요한 국균 (누룩 곰팡이)의 생성을 유도한 조각품이다. ‘딕테’에 등장하는 고통을 감수했던 여성 화자들 - 유관순, 잔 다르크,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그리고 미국 1세대 이민자인 차학경의 어머니 허영순 여사, 차학경 자신까지-의 고통의 이야기는 이 소스의 베이스로 주입되어진다.

공장 시리즈의 이전 전시는 거대한 발효 장치를 주요한 설치물로 작동된 반면, 갤러리 신라의 주요한 설치작업 <주입기계: 너는 나를/나에게>(2022)은 그 다음 단계인 순환 여과 장치로 구현되었다. 유해나의 소스 공장의 운영 체계는 아버지의 간장 공장의 현실적 메뉴얼과 마르셀 뒤샹이 묘사한 “욕망-모터”의 개념으로 표현된 <그녀의 독신남들에 의해 발가벗겨진 신부, 조차도>(1915-23>의 논리를 모델로 삼아 결합한 형태이다. 메주, 소금물, 대추, 오레가노 오일, 타이레놀, 애드빌, 마그네슘 및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감기 의약품들과 쌍화탕에 쓰이는 한약재들은 서로 뒤섞이고 용해되어 하나의 혼합체가 된다. 이 액체는 좁고 긴 미로같은 아크릴 수조를 통해 폭포를 이루며 흐르게 되고, 설치 구조물은 소스를 가두고 지배하는 동시에 갤러리 공간을 구분 짓는다. 이 구조 안에서의 소스는 의료용 튜브와 연결된 왁스 조각, 주사기, ‘딕테’의 언어들, 약통, 암호 화폐, 복권, 각종 다국적 기업의 로고들이 새겨진 알루미늄 조각,  뒤샹의 ‘총각’ 드로잉을 본 떠 만든 알루미늄 조각상과 같은 수중 장애물들을 담거나 피하며 갈 길을 찾아간다. 이 장애물들은 소비 형태 양상의 구현물이지만, 열망하는 구경꾼들을 되려 삼켜 소비시킬 정도로 위협적이기도 하다.

갤러리 뒤편에 설치된 비디오작업 <체크메이트>(2021)는 판자 상자와 함께 설치된 단독 비디오 작업이다. AI프로그램으로 생성된 음성은 엘리자베스 여왕 2세가 우롱차 “Bai Hua”를 ‘오리엔탈 뷰티-동양의 아름다움’으로 명했다는 차의 유래를 설명한다. 이와 동시에 간장 공장에서 여성 근로자들이 병 주입 및 포장 작업을 하는 여성 근로자들의 장면으로 바뀐다. 곧이어 간장 병들이 레일을 따라 주입 및 포장과정을 마칠 즈음에는 소스의 기원의 복잡성은 브랜딩(branding)과 오리엔탈리즘에 의해 희석되고 감소되어 있다. 유해나의 우의적인(allegorical) 공장은 제한된 규모 안에서 시장의 폭력성을 담담히 노출시킨다. 그러나 시간에 따라 증가하는 냄새의 강도는 점차 전시 공간을 뒤덮게 된다. 소스의 근본적 본질을 담아내려는 용기병(containers)의 노력과 무관하게, 소스는 그들의 용기에 스며들고, 계속적으로 발효하여 유기성을 생성하고, 더 나아가 병 안의 물체들를 부식시키기도 한다. 소스의 타자화된 자극성을 억제하고 순응성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살아있는 엔트로피를 향해 나아가려는 유출적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 이분법적인 제조 시스템과 자연발생적인 발효의 과정의 두 양상은 상호의존성이라는 경계에서 경쟁하며 이 가운데 발생하는 욕망과 통제의 충돌을 암시하는 듯하다. 작가는 이를 궁극적으로 냄새, 소리, 박테리아 성장을 통해 불가측성을 확대하며 구체화한다.